여성·유아 건강

유방암 환자 10명 중 4명, 절제술-즉시재건술 ‘동시에’

pulmaemi 2014. 4. 10. 09:55
20년 새 9배 급증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유방 절제와 동시에 즉시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가 20년새 9배 급증, 유방 전체 절제술 환자 10명 중 4명이 즉시재건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이택종 교수팀은 1994년~2013년 유방 절제술과 즉시재건술 시행률을 분석한 결과, 1994년 4.1%에서 최근 4년간 36.8%로 20년새 9배가량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1994년 유방암으로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즉시재건술을 받은 여성은 단 4.1%에 불과했으나 1995년부터 5년간의 시행률은 8.3%로 2배 가량 증가했고, 2000년부터는 빠른 증가율을 보여 그 시행률이 18.4%를 웃돌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즉시재건술이 급증해 29.6%의 시행률을 보였고, 2010년부터 최근 4년 동안에는 시행률 36.8%를 상회했다.

최근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절제와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즉시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2800여명의 재건 후 생존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유방 전절제술만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과 비교해 그 차이가 거의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택종 교수는 이러한 유방재건술 증가에 대해 유방암 환자의 증가 및 생존율 향상,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 간의 유기적 협조, 유방재건술의 발전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에는 환자들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져 유방암에 걸린 경우 병의 치유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정상적인 모습을 다시 갖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유방의 절제와 동시에 재건이 이뤄지는 즉시재건술은 유방 절제로 인해 겪는 여성의 상실감과 심리적 충격을 줄일 뿐만 아니라 두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택종 교수는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는 경우 암 재발 시 발견이 늦어지지 않을까, 혹은 생존율이 나빠지지 않을까하는 환자들의 우려가 있는데,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더라도 환자의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어 즉시 유방재건술의 안정성과 유효성 또한 확보됐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