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직장인 10명 중 9명 운동 부족으로 '변비' 질환 겪는다

pulmaemi 2014. 3. 19. 13:39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직장인중 90%가 운동 및 활동량 부족, 긴장이나 과로 등으로 인한 업무스트레스로 ‘변비’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지난달 25세 이상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생활 및 변비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10명 중 9명이(911명) 직장 생활 또는 사회생활이 변비의 유발 혹은 심화 요인이 된다고 답했다.

직장 내 변비의 유발 및 심화 원인으로는 ▲운동 및 활동량 부족(45.4%) ▲회의 준비와 업무 마감 등 불안∙긴장∙과로로 인한 스트레스(29.2%) ▲불규칙한 식사 및 배변 습관(21.6%)을 꼽는 등 직장에서의 바쁜 업무 패턴과 스트레스가 변비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937(91.5%)명은 바쁜 업무 생활 중에 생긴 변비가 업무 능률 또한 떨어뜨린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컨디션 저하(35.1%) ▲소리가 나거나 속이 불편해 눈치를 보게 된다(29.2%) ▲화장실을 자리를 자주 비움(19.7%) 등을 꼽았다.

이어, 불편한 직장 화장실 환경 역시 변비 발생에 일조한 요인이었다. 응답자의 849(82.9%)명이 회사 내 화장실 환경이 변비 발생 요인이라고 답했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 ‘화장실 바깥에 있는 다른 사람 때문에 느끼는 긴장(49%)’과 ‘소리나 냄새 등 쉽게 볼 일을 볼 수 없는 환경(25.8%)’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들은 변비의 주요 증상으로 잔변감, 배변시 무리한 힘 필요, 딱딱하게 굳은 대변 등을 호소했고, 대부분이 변비에 도움이 되는 음식 및 수분 섭취로 대처하고 있었지만 이와 같은 대처법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준 비율은 겨우 17.2%에 그쳤다.

이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소영 원장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생활에서 변비를 단순한 일시적 불편함으로 여겨 치료를 간과하다가는 만성변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생활 양식의 변화 또는 식이 섬유의 섭취로도 변비가 호전되지 않으면 환자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