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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사고 여파, 여수 지역서 ‘벤젠’ 정상 수준의 50배 검출

pulmaemi 2014. 3. 11. 12:56

사고 지역 대기 중 벤젠 농도 21.4∼52.2ppb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GS칼텍스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 낙포동 지역에서 정상 수준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은 벤젠이 검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 '알권리 보장을 위한 화학물질 감시네트워크'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고 지역 대기 중 발암 물질인 벤젠의 농도가 21.4∼52.2ppb 정도의 분포를 보여 정상 대기 수준(1ppb)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았다.

환경부 자료에 의한 일반대기에서의 벤젠의 농도는 1.41ppb로써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검출~0.52ppb 사이의 농도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의 소변에서는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크실렌(Methyl Hippuric acid)이 평균 56mg/g Creati.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012년 발표한 한국인 일반인구의 소변 내 크실렌 평균 농도는 0.403mg/g Creati.이다. 여수 지역 주민에게서 검출된 양의 약 140분의 1 수준.

시민단체측은 “사고주변 주민들의 대피권을 보장하라”며 “조사결과 확인된 벤젠 노출 농도는 선진국에서 유사사고 발생시 주민 대피 기준으로 적용했던 농도 수준이었으므로 긴급 재난 발생시 대피가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가 주민을 포함한 작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돼 그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는 매뉴얼이 시급하다”며 “화학물질에 대한 알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