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경구피임약 난소·자궁암 억제기전 해명

pulmaemi 2009. 1. 22. 08:04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경구피임제가 난소암과 자궁암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웨이크포리스트대학 라타냐 스콧(Latanya M. Scott) 박사팀이 그 메커니즘에 관한 지견을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에 발표했다.
 
에스트로겐 생산에 영향

스콧 박사팀의 연구는 건강에 미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원숭이를 대상으로 대두 섭취량이 에스트로겐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것이다.

박사팀은 181마리의 폐경전 원숭이 절반에 경구피임제인 3상성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26개월간 투여하고 이후에는 난소를 적출해 폐경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소플라본이 호르몬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원숭이를 이소플라본량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어 36개월 동안 조사하는 등 총 7년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외과적으로 폐경시킨지 3년 후에 폐경 전부터 경구피임제를 사용한 원숭이에서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유의하게 낮아 폐경 전 호르몬 사용이 폐경 후 에스트로겐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콧 박사는 또 요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아지는 현상은 경구피임제 치료 중단 3년 후에 나타났으며, 이는 사람으로 치면 10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에 의하면 원숭이의 요중 에스트로겐 배설 감소 외에도 혈중 분비량도 감소했다. 따라서 경구피임제의 복용은 에스트로겐 생산을 낮춘다고 추측할 수 있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