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계절별 건강상식] 뺨에 나비모양의 붉은 반점이 올라온다?

pulmaemi 2014. 2. 24. 10:36

루푸스질환, 피부발진과 관절통, 혈뇨 등 증상 다양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하 루푸스)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질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추운 겨울 피부가 울긋불긋 한 것이 올라오곤 하는데 붉은 반점이 수일간 지속된다면 ‘루푸스’를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루푸스란 가임기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때 자가면역이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게 반응하고 공격하는 면역반응을 말하며 이로 인해 피부, 신장, 폐, 신경 등 다양한 장기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자가면역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전신 홍반 루푸스다.

이 질환은 환자마다 침범되는 장기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도 개인마다 매우 다양하다.

우선 피부 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양쪽 뺨에 나비 모양의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그 외에도 ▲원판성 발진 ▲광과민성 ▲구강 궤양 등이 있다.

뺨에 주로 생기는 나비 모양의 발진은 편평하거나 약간 융기된 홍반을 말하며 경계가 불분명하고 코와 입술 사이의 주름의 선을 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통 역시 루푸스 환자에서 관찰되는 흔한 증상인데 주로 손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 부종과 통증 그리고 강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관절의 파괴되지는 않는 점이 다르다. 일부 환자에서는 관절염의 증상 없이 단순히 관절이 아프기도 한다.

또한 신장 침범이 있을 경우 단백뇨, 혈뇨 등이 나오게 되는데 질병 초기엔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신부전이나 신증후군으로 진행될 경우 거품뇨가 보이기도 하고 하지 부종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소변의 양이 줄게 된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루푸스를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제 및 치료 방법이 개발됐고 질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현재 루푸스의 10년 생존율은 90%를 넘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