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시야의 일부분이 흐리게 보인다?

pulmaemi 2014. 2. 17. 11:10

망막박리, 노화뿐만 아니라 젊은층의 경우 근시와도 관련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달고 사는 임모(28·여)씨는 어느 날부터 시야의 일부분이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럴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 병원에 가보니 '망막박리'라는 진단을 받았다.

망막박리란 망막에 구멍이 생겨 액체 상태의 유리체가 망막 아래로 흘러들어가 망막의 시세포가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분리되는 질환이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고 들뜬 망막을 재유착시키려면 대부분 망막수술이 필수적이며 발생 직후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대부분 실명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에 구멍이 생겨 망막박리가 생기면 망막에 생긴 모든 구멍을 막아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후 구멍이 모두 잘 막히게 되면 망막이 제자리에 다시 붙게 되고 이로써 안구를 유지시키고 시력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젊은 층의 아시아인은 백인보다 근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50~60대의 망막박리는 노화와 관련이 깊지만 20대의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한 망막박리는 대부분 근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근시에 의해 이른 나이에 발생한 유리체 박리가 망막 열공이나 망막 박리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세준 교수는 “만약 고도 근시를 앓고 있으면서 꾸준한 시력 저하가 있고 망막박리의 전구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눈앞이 번쩍 거리는 것 혹은 먼지 같은 것이 보이는 증세가 있다면 젊은 나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안과를 찾아 세밀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망막박리에 의한 실명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