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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파킨슨병' 위험 높여

pulmaemi 2014. 2. 6. 08:10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저농도의 살충제 노출이 파킨슨병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100만명 이상이 파킨슨병을 앓는 바 4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신경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살충제 노출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고 특히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가 있는 사람의 경우 이 같은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해 미국립과학원보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파킨슨병과 베노밀(Benomyl)이라는 항진균제살충제로 발암 가능성으로 2001년 추방된 성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당시 연구결과 베노밀이 aldehyde dehydrogenase (ALDH)라는 도파민세포에 독성인 알데하이드를 덜 독한 성분으로 변화시키는 효소를 차단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베노밀외 다른 살충제 성분 역시 이 같은 해로움을 유발하는지를 살피기 위해 파킨슨병을 앓는 360명과 파킨슨병을 앓지 않는 819명을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베노밀외 추가로 11개 성분이 ALDH를 차단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살충제들이 실제로 널리 사용되는 농도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로 놀랍게도 많은 살충제들이 ALDH를 차단하고 살충제가 제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 농도 이하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이 같은 작용을 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