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잠' 잘 못자면 암 더 크고 침습적

pulmaemi 2014. 2. 4. 10:32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잠을 잘 자지 못할 경우 암 발병시 암이 더 크고 침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카고대학 연구팀이 ‘Cancer Research’ 저널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면이 손상된 쥐들의 체내 면역계가 잠을 잘 잔 쥐들의 면역계 보다 조기 단계 암에 대항하는데 있어서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일부 쥐들은 수면이 장애을 받게 한 반면 나머지 일부 쥐들은 잠을 잘 자게 한 후 한 주 후 종양이 발병하게 하는 종양세포들을 주입했다.

연구결과 4주 후 수면이 장애을 받은 쥐들이 잠을 잘 잔 쥐들보다 종양 크기가 2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개 종양성장을 억제하는 쥐의 허벅지 근육에 종양세포를 주입한 추가 연구결과 잠을 잘 못 잔 쥐들이 종양이 더 침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이 같은 현상이 왜 생기는지 기전을 살핀 결과 두 그룹의 쥐들에 있어서 차이가 종양세포 연관 대식세포(tumor-associated macrophages or TAMs)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Ms는 받는 신호에 따라 두 가지 방식중 한 가지로 작동하는 바 한 가지 방식은 종양세포를 제거하지만 다른 방식은 종양세포를 위한 신생혈관을 만들게 한다.

연구결과 잠을 잘 잔 쥐들은 대개 종양 핵내 작용하는 TAMs를 가져 종양세포를 제거하지만 잠을 잘 못잔 쥐들의 TAMs는 대개 종양 가장자리 주위에서 작동 종양이 자라게 하는 신생혈관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잠을 잘 못잔 쥐들은 TLR4 라는 단백질이 높은 바 이 같은 단백질은 MYD88 와 TRIF 라는 두 종의 단백질과 상호작용 TAM가 종양이 자라게 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단계의 연구로 연구팀은 이 같은 세 종의 단백질중 하나가 결여되게 자란 쥐에게 종양세포를 주입한 바 MYD88 나 TRIF 결여된 잠을 잘 못잔 쥐들에서 종양이 약간 더 빨리 자라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TLR4가 결여된 잠을 잘 못 잔 쥐들에서는 종양이 잠을 잘 잔 쥐들보다 빠르게 자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TLR4가 종양이 자라게 만드는 주된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팀이 TLR4가 결여된 쥐에게 종양세포를 주입한 결과 잠을 잘 못 잔 쥐들과 잠을 잘 잔 쥐들간 차이가 사라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장애와 암 발병간 관찰된 연관성에 대해 생물학적 설명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