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준, 1년 사이 70대 11.9%, 10대 이하 11.3% 늘어
[메디컬투데이 박은영 기자]
겨울 한파가 지속되면서 남모를 고민으로 속앓이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추운 날씨가 교감신경 활성화를 불러
요실금 증상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나이별로 분석할 때 80대 노인의 환자 수가 크게 늘어 주의가 당부된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하는데, 노화뿐 아니라 폐경처럼 호르몬 변화가 본격화되는 40대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긴다.
또한 겨울이 되면 요실금을 처음 경험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추운 날씨에는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요실금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2만8724명이었다. 이는 2011년(12만5000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이 12만659명이었고 남성은 925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전년대비 16.7%, 70대가 11.9%, 10대 이하가 11.3% 늘었다. 반면 20~40대는 최근 3년 간 환자수가 꾸준히 줄었다.
중년 여성의 대표적인 질환이었던 요실금에서도 성역이 깨지고 있다. 요실금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남성 요실금 환자는 전년대비 6.6% 늘었다. 반면 여성환자는 2.7% 증가했다.
40대가 전년대비 10,2% 늘어난 4259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10세 미만의 영아가 15.5% 증가한 2266명으로그 다음이었다. 70대 환자도 2018명이나 됐다.
이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수술 후유증과 같이 전립선질환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임신과 출산 시 요도와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손상돼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요도를 둘러싸는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10세 이하의 영유아 환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도 눈에 띤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0세 이하 요실금 환자는 4053명으로 전년대비 11.3% 늘었다.
이중 남아는 165명(7.8%), 여아는 247명(16%) 증가했다. 요실금 환자의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과 달리 유일하게 10세 이하만 남아(2266명)가 여아(1787명)보다 479명 더 많았다.
김기경 교수는 “10세 이하 어린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커 주위 사람으로부터 집중 받으려는 마음이 크거나 반항심이 클 때 요실금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변기나 화장실에서는 볼일을 보지 못하고 깨끗한 이불 또는 옷에만 소변을 보는 조건반사장애도 있다”고 말했다.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눈다.
요실금 중 복합성 요실금이란 두 종류의 요실금이 섞인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방광,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과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생기는 것으로 환자의 80%가 이에 해당한다.
줄넘기를 하거나 하품, 기침을 할 때, 계단을 내려가거나 급하게 걸을 때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경우 주로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어려워 화장실 도착 전 이미 실례를 하는 경우다. 과민성 방광이나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알츠하이머, 신장결석, 당뇨와 같은 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기고 요로가 감염되거나 호르몬 결핍, 과도한 수분 섭취가 있을 때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특히 절박성 요실금은 자다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와 보통 사람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을 동반한다.
요실금은 정도에 따라 경증과, 중등증, 중증으로 나뉘는데 경증이나 중등증일 때는 투약요법을 택하고 약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중증이면 수술을 하게 된다.
여성이 대다수인 복압성 요실금은 약물 효과가 떨어져 수술적인 치료를 선호한다. 반면 절박성 요실금 환자가 많은 남성은 약물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실금은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일정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골반 하층 근육을 강화시키는 골반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똑바로 누운 다음 양쪽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90도로 세워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는 운동이 대표적이다.
김기경 교수는 “일명 항문 조이기 운동이라고도 하는 케켈운동을 하면 괄약근 조절능력이 좋아져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복압이 올라가므로 식습관 조절을 통해 만성 변비를 해결하고 몸에 과도하게 밀착되는 옷이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일,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자세를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은영 기자(wowb@mdtoday.co.kr)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나이별로 분석할 때 80대 노인의 환자 수가 크게 늘어 주의가 당부된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하는데, 노화뿐 아니라 폐경처럼 호르몬 변화가 본격화되는 40대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긴다.
또한 겨울이 되면 요실금을 처음 경험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추운 날씨에는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요실금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2만8724명이었다. 이는 2011년(12만5000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이 12만659명이었고 남성은 925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전년대비 16.7%, 70대가 11.9%, 10대 이하가 11.3% 늘었다. 반면 20~40대는 최근 3년 간 환자수가 꾸준히 줄었다.
중년 여성의 대표적인 질환이었던 요실금에서도 성역이 깨지고 있다. 요실금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남성 요실금 환자는 전년대비 6.6% 늘었다. 반면 여성환자는 2.7% 증가했다.
40대가 전년대비 10,2% 늘어난 4259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10세 미만의 영아가 15.5% 증가한 2266명으로그 다음이었다. 70대 환자도 2018명이나 됐다.
이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수술 후유증과 같이 전립선질환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임신과 출산 시 요도와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손상돼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요도를 둘러싸는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10세 이하의 영유아 환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도 눈에 띤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0세 이하 요실금 환자는 4053명으로 전년대비 11.3% 늘었다.
이중 남아는 165명(7.8%), 여아는 247명(16%) 증가했다. 요실금 환자의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과 달리 유일하게 10세 이하만 남아(2266명)가 여아(1787명)보다 479명 더 많았다.
김기경 교수는 “10세 이하 어린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커 주위 사람으로부터 집중 받으려는 마음이 크거나 반항심이 클 때 요실금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변기나 화장실에서는 볼일을 보지 못하고 깨끗한 이불 또는 옷에만 소변을 보는 조건반사장애도 있다”고 말했다.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눈다.
요실금 중 복합성 요실금이란 두 종류의 요실금이 섞인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방광,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과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생기는 것으로 환자의 80%가 이에 해당한다.
줄넘기를 하거나 하품, 기침을 할 때, 계단을 내려가거나 급하게 걸을 때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경우 주로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어려워 화장실 도착 전 이미 실례를 하는 경우다. 과민성 방광이나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알츠하이머, 신장결석, 당뇨와 같은 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기고 요로가 감염되거나 호르몬 결핍, 과도한 수분 섭취가 있을 때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특히 절박성 요실금은 자다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와 보통 사람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을 동반한다.
요실금은 정도에 따라 경증과, 중등증, 중증으로 나뉘는데 경증이나 중등증일 때는 투약요법을 택하고 약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중증이면 수술을 하게 된다.
여성이 대다수인 복압성 요실금은 약물 효과가 떨어져 수술적인 치료를 선호한다. 반면 절박성 요실금 환자가 많은 남성은 약물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실금은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일정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골반 하층 근육을 강화시키는 골반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똑바로 누운 다음 양쪽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90도로 세워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는 운동이 대표적이다.
김기경 교수는 “일명 항문 조이기 운동이라고도 하는 케켈운동을 하면 괄약근 조절능력이 좋아져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복압이 올라가므로 식습관 조절을 통해 만성 변비를 해결하고 몸에 과도하게 밀착되는 옷이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일,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자세를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은영 기자(wowb@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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