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심각한 허리통증까지…

pulmaemi 2014. 1. 13. 08:01

방광암 초기증상 마치 방광염 증상처럼 나타나기도 하니 유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최모(35·여)씨는 요즘 한동안 잠잠하던 방광염 증상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기존의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개운치 않은 증상에 허리통증까지 더해져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방광염 이란 방광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흔히 오줌소태라고 알려진 질환이다. 이는 특히 여성에게 많은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세균감염이 주 원인이다.

급성 세균성 방광염은 주로 그람 음성의 호기성장내세균인 대장균과 드물게 그람 양성의 호기성 세균이 방광에 침습해 발생한 감염이며 대체로 염증은 방광 내에만 국한되고 다른 장기에는 이상이 없는 감염이다.

대부분 요도로부터 감염되며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급성 방광염은 여성에서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는데 반면에 남성에서는 전립선염으로부터의 감염 외에는 극히 드물다. 여성에게 잘 발생하는 이유는 요도가 짧고 성생활, 요도자극, 임신 등이 원인이 돼 세균이 용이하게 방광에 침습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배뇨통 ▲빈뇨 ▲다뇨 ▲잔뇨감 등 요로 감염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소변이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방광염이 발전하면 고열과 허리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명지병원 비뇨기과 이소연 교수는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검사를 통해 소변의 염증여부를 확인하는데 1시간 내에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3일정도 항생제를 투여하면 90% 정도의 여성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남성의 방광염이나 일주일 이상 증상이 있었던 경우 등에서는 약을 일주일 정도 써야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소연 교수는 "방광암 초기증상이 마치 방광염 증상처럼 나타나기도 하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소변암세포 검사나 방광내시경을 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