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옆구리가 아프면 다 맹장염?

pulmaemi 2014. 1. 2. 10:37

섬유질 풍부한 음식과 수분 많이 섭취하면 요로결석 예방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옆구리가 갑자기 심하게 아프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맹장'을 의심하곤 한다. 그러나 옆구리 아픈 증상과 함께 구토나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겪어본 사람만 안다는 무시무시한 고통의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에 돌이 생긴 것이다. 주로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에 비해 남성이 결석에 걸릴 확률이 2~3배 더 높다.

이는 돌이 요로의 어느 부위에 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신장에 위치한 ‘신장결석’은 대개 별다른 통증을 일으키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좁은 요관에 돌이 생기는 ‘요관결석’은 옆구리의 극심한 통증과 복통을 일으킨다.

옆구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혈뇨, 구토, 복부 팽만감이 생기기도 하며 빈뇨, 잔뇨감, 요실금, 배뇨통 등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옆구리가 몹시 아파서 자칫 맹장염으로 착각하기 쉽다.따라서 옆구리가 갑자기 몹시 아플 때는 위의 증상들이 함께 있는지를 판단해 요로결석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문영태 교수는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서 크기가 커지던지 아니면 요로 내에서 위치를 이동하게 되면 급작스러운 증상을 발생하기 때문에 당장 특별한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발견과 동시에 바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결석의 주된 성분인 칼슘을 불용해성 및 비흡수성으로 만들어 장으로부터 흡수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영태 교수는 "농축된 소변보다 희석된 소변에서 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훨씬 적으므로 하루 소변량이 3리터 이상 유지되도록 하루 10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