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추운 겨울, 마음에도 감기가…

pulmaemi 2014. 1. 8. 08:56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절한 취미활동 등으로 우울증 예방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울증과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10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울증은 어느덧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많은데 지속적으로 우울하거나 매사에 흥미가 없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마음의 감기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우울증은 흔한 정신질환이지만 성적 저하,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이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초래되는데 흔히 세로토닌이라는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저하가 우울증과 관련된다. 이외에 생활 및 환경 스트레스, 신체적 질환이나 약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 저하 ▲흥미 저하 ▲식욕 저하 ▲식욕 증가 ▲주의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자살시도 ▲부정적 사고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 ▲학업능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낫지 않는 정신병이라는 이유로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은 약물로 제때 치료를 받으면 상당수가 효과를 볼 수 있는 질병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살에 이르게 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수 교수는 "생활에 활기가 없거나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2주간 지속될 경우에는 용기를 내 정신과를 찾을 필요가 있다. 평상시 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절한 취미활동 등으로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우울증도 고혈압이나 감기처럼 약물로 치료될 수 있는 뇌의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