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뼈와 연골 파괴되는 기전규명

pulmaemi 2014. 1. 8. 08:43

관절염 증상 완화 넘어서 완치 가능한 새로운 치료타깃 발굴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학계 최초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뼈와 연골이 파괴되는 원인이 밝혀졌다.

7일 보건복지부는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김완욱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류마티스 활막세포가 암세포와 같은 공격성을 가지게 되는 원인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공격성과 파괴성을 책임지는 13개의 후보유전자를 찾아내었고, 이 중 특히 페리오스틴 (periostin)과 트위스트 (TWIST)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활막세포에 페리오스틴이나 트위스트의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줄어듬을 보임으로써 이들이 류마티스의 새로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병든 류마티스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법이 신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치료제 개발을 통해 류마티스 질환으로 인한 불구와 사망률의 감소 및 사회적 비용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주도한 김완욱 교수는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이를 완치시킬 수 있는 약물은 아직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암과 같이 공격적으로 변한 활막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현재 없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활막세포의 파괴적인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관절염이 완치되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및 과학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2월호에 “Identification of key regulators for the migration and invasion of rheumatoid synoviocytes through a systems approach”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