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고혈압·뇌졸중 환자, 겨울철 안전하게 운동하려면?

pulmaemi 2014. 1. 6. 09:59

겨울철 운동, 체온 떨어지면 혈압 상승해 위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하루 30분의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 개선하고 근육을 단단하게 하는 등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고혈압과 뇌졸중 등의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겨울철 운동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겨울철 안전 운동 요령을 알아보자.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부상의 위험성도 증가하게 되므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준비운동으로 체내의 온도가 올라가면 근육 및 관절부위의 활동이 원활해지고 당연히 운동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진다. 정리운동은 운동 중에 높아진 혈압, 심박수 등을 운동 전 수준으로 낮추어 줄 수 있다. 정리운동은 천천히 걷거나 간단한 체조 등을 하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는 겨울철에 새벽 운동을 가급적 삼가고, 아침보다는 하루 중 되도록 기온이 높은 오후나 초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열 발생량을 증가시키고,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장 박동을 촉진하며, 피부의 모세혈관을 수축해 체온의 방출을 줄이는 등의 활동으로 체온을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운동은 칼로리 소모가 매우 높아 체중관리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운동 효과를 크게 보고자 무리해서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가는 것은 금물이다. 찬바람을 맞으며 몸을 떨다가 운동으로 땀을 흘리며 더위를 경험하는 것은 반복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 몸에 무리가 간다.

겨울철 운동의 기본은 무엇보다 보온에 있다.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또 목도리나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해 스타일도 살리고 보온성도 높이도록 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