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루라도 운동 못하면 불안하다?

pulmaemi 2013. 12. 26. 08:44

운동 시작할 때 능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 횟수와 강도 조절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몸이 건강해지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각인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는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운동 중독'인 것이다.

운동이란 우리 몸의 각 기관에 자극을 부과하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우리 몸에 적당한 자극을 줄 경우에 인체 각 기관이 자극을 이겨내면서 저항력을 키움과 동시에 새로 바뀐 환경에 적응한다. 그런데 잘못된 운동을 하면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운동 중 또는 운동 후에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달리기가 그렇다. 마라톤을 30분 이상 하면 최상의 행복감에 젖게 되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라고 한다.

이는 마치 마약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비슷한 의식 상태나 행복감에 비유된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에 따르면 운동 중독에 빠지게 되면 우선 금단증상을 느끼게 된다. 바빠서 하루라도 운동을 못하면 불안하거나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게 되고 계속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더 나아가서는 운동 중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질환이 나타났는데도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게 된다. 나중에는 스스로 운동을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게 된다.

진영수 교수는 "운동 중독증이 있는 사람의 문제는 골절, 관절과 인대 부상 같은 위험도 그만큼 높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 처방을 받아 운동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다한 운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시 운동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고 보다 강한 것과 약한 것을 교대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운동 외에는 수면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음식을 알맞게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