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과민성방광, 그냥 넘기면 위험!

pulmaemi 2013. 12. 30. 10:42

민간요법이나 식이요법으로 병 다스리지 말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는 살면서 ‘과민 반응이다’, ‘예민하다’라는 말들을 종종 쓰곤 한다. 방광 역시 과민해질 수 있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거나 다른 사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면 '과민성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방광은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경향이 있고 요로감염의 가능성이 높으며 낙상으로 손상 받을 가능성이 2배나 높다. 낙상은 특히 노인에서 문제가 되는데 요절박 때문에 서둘러서 화장실에 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야간뇨는 과민성방광의 증상 중 하나인데 환자에서 기력을 감소시키고 만성피로를 유발하며 일상생활의 영위하기 힘들게 한다. 그래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잠을 설치며 건강이 나빠진다. 결국 전체적으로 삶을 불편하게 하고 활력과 생산성을 저하시켜 간접적이지만 많은 비용이 들게 한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요도질환 ▲신경질환 ▲전신질환 ▲기능성 배뇨장애 ▲약물부작용 등이 질환의 원인이 된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는 "과민성방광은 임상적 진단이고 흔한 질환이어서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적절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의 검사로 요검사, 배뇨후잔뇨량 측정, 배뇨일지, 삶의질에 관한 설문지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환자가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기 전에 민간요법, 식이요법 등으로 병을 다스리려 하는데 이는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명순철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하면 과민성 방광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차 치료방법으로는 생활습관의 교정, 골반저운동, 방광훈련, 비침습적약물치료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