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독소가 빠지면 살도 빠진다구?

pulmaemi 2009. 3. 18. 11:33

‘너도나도 디톡스 다이어트 열풍’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비만 때문에 고민이 많은 직장인 장모(24)양은 “해외에서 유행하는 ‘디톡스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던데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디톡스를 위해 단식이나 절식을 한다는데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헐리우드 유명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 등 많은 해외스타들이 디톡스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에도 ‘디톡스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디톡스(Detox)는 해독(detoxification)이란 단어에서 유래됐으며 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뺀다는 개념의 제독요법을 말한다.

현대인들이라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환경공해 등의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과다하가 들어노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 독소가 빠지면 살이 빠진다?

사실 디톡스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닌 말그대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함으로서 몸건강과 항노화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디톡스는 외부에서 오는 유해물질과 내부에서 생기는 독소를 제거함으로 간기능이나 장기능 등을 회복시켜 건강한 몸을 만드는 일종의 대체의학이다.

서양에서는 주스만 마시는 디톡스법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장청소와 단식·절식이 대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물만 마시거나 한가지 음식만 먹는 방법도 있고 유기농산물, 제철음식, 다양한 색깔의 야채와 과일을 먹으며 소금, 설탕을 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사우나에서 땀을 빼거나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도 일종의 디톡스이다.

현재 국내에 시행되고 있는 디톡스 다이어트는 몸속에 독소를 빼기 위해서는 혈관노화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고기와 기름에 튀긴 패스트 푸드 등을 멀리하고 일정기간 단식이나 칼로리를 제한하는 절식, 운동 등을 병행하게 된다.

체중을 빼기 위해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몸의 건강을 회복하고 단식과 운동으로 오는 다이어트 효과를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즉 다이어트적인 측면만 본다면 기존의 단식이나 초저칼로리 다이어트의 단점을 보안한 방법인 것이다.

단식을 할때에는 운동적인 방법이 꼭 병행되어야 근육량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요요현상을 방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국대학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호진 교수는 “체중을 빼기위해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 몸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짧은 단식은 면역기능을 올리고 음식 때문에 생길수 있는 독소나 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과격한 단식 등 초저칼로리 식단, 생명까지 위협

하지만 디톡스를 위한 과격한 단식과 절식은 오히려 몸을 해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1000Kcal 미만의 초저열량의 식단은 전문가의 도움없이 시행될 경우 영양불균형, 탈수현상. 심지어 면역계변형 또는 자율 신경계 이상 등 큰 부작용이 올수 있어 절대 집에서 혼자서 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또한 단식 등 초저열량 식단을 짜기 전에 반드시 간단한 검사를 통해 몸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철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정원석 교수에 따르면 디톡스다이어트를 위해 이뤄지는 절식 등은 영양불균형이나 탈수현상이 올수 있어 전문가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단식과 절식은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줄수 있어 반드시 검사를 통해 간, 갑상선 질환 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과격한 단식 등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교수는 “디톡스가 너무 과대포장됨으로서 마치 독소를 제거하면 살이빠지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이며 이런 무분별한 상업화로 일반인들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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