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대장암 등 주요 암 조기 발견시 5년 생존율 90% 이상

pulmaemi 2013. 12. 27. 08:13

2011년 신규 암환자수, 전년 대비 6% 증가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2011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암유병률 통계를 26일 발표했다.

2011년 신규 암환자수는 21만8017명(남 11만151명, 여 10만7866명)으로 2010년 대비 6%, 2001년 대비 96%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종은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의 순이었고, 남자에서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여자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2010년과 동일한 순이었다.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돼, 최근 5년간(2007-2011)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6.3%로, 3명 중 2명이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2001-2005년 생존율 53.8% 대비 12.5%p 향상됐다.

‘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1995년과 비교할 때 대부분의 암종에서 5년 생존율이 증가했으며, 전립선암(36.1%p), 위암(26.6%p), 비호지킨 림프종(19.2%p), 대장암(19.0%p), 간암(17.9%p), 유방암(13.4%p)의 5년 생존율이 크게 증가했다.

암 진단 당시 암이 진행된 정도는 암종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국가암검진사업이 시행되는 5대 암종(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이 상대적으로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56.0%) 위암(54.1%), 유방암(53.7%)의 경우 조기에 진단되는 비율이 50%를 넘었으며, 간암(44.5%), 갑상선암(43.0%), 비호지킨 림프종(40.1%)도 높은 조기 진단 분율을 보였다.

반면, 생존율이 낮은 폐암과 췌장암의 경우 원격 전이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분율이 40%가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올해 처음 발표되는 암 진행 정도에 따른 병기 분류(요약병기)별 5년 생존율은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에만 국한된 경우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은 일반인의 생존율과 차이가 없었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서는 90%이상이었다. 반면 폐암(49.5%), 간암(46.2%), 췌장암(24.0%)은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이 주위장기와 인접한 조직을 침범한 국소 진행의 경우에도 폐암(28.7%), 간암(16.3%), 췌장암(12.8%)을 제외하고는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90%가 넘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전국단위 암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암으로 진단받고 2012년 1월 1일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암경험자(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생존자) 수는 1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암등록통계에 기초한 효율적인 암감시체계를 확대하고, 암 예방 활동 및 국민의 정기적인 암 검진 활성화 유도 등을 통해 향후 보다 실효성 있는 암관리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