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커피, 초콜릿 좋아하다 요실금 생길라

pulmaemi 2013. 12. 17. 08:44

소변 습관, 소변 등 생활습관 개선이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겨울철에는 체내 수분이 주로 땀보다 오줌으로 배출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저절로 나오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요실금'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중년 여성이나 노인의 질환으로 알려진 요실금이 잘못된 생활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최근 젊은 여성층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재발률이 높고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발병할 경우 질환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에 따르면 겨울철 요실금 예방을 위해서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섭취를 줄이고 요실금 발병의 위험을 높이는 변비와 우울증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앉는 자세, 소변 습관, 속옷 등 평소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요실금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카페인 과다섭취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려는 여성들이 많은데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해서 방광과 요도를 자극하고 요실금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생활 등으로 인해 변비를 겪는 경우가 많다. 변비가 있으면 뭉쳐있는 변이나 장내 가스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변비가 만성이 되거나 이 과정이 반복될 경우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봉석 교수는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육류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변비 예방과 함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의 사회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가도 요실금의 위험을 높인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피로가 축적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돼 요실금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가진 경우 요실금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평소 소변이 마려우면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보기 힘든 상황이 생길 경우 미리 수분 섭취를 줄여서 소변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요실금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 중에 요실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습관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