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속쓰리다 '잔탁' 많이 먹다 '비타민 B12 결핍증' 올라

pulmaemi 2013. 12. 12. 08:33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위산조절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중증 비타민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미의학협회저널'에 카이저퍼머넌트 연구팀이 발표한 2만6000명 가량의 비타민 B12 결핍 진단을 받은 사람과 18만5000명의 비타민 B12가 정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타민 B12 결핍으로 진단된 사람들이 진단 받지 않은 사람들 보다 프릴로섹과 넥시움 같은 proton-pump inhibitors (PPIs) 와 잔탁 같은 histamine 2 receptor antagonists (H2RAs) 라는 약물들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약물을 더 많이 사용했을 수록 비타민 B12 결핍증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약물들은 위식도역류와 위궤양 같은 위산과 연관된 장애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다.

인체는 위산의 도움으로 섭취한 비타민 B12를 체내로 흡수하는 바 따라서 PPIs 나 H2RAs 같은 위산억제약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비타민 B12 결핍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약물을 복용하는 본래의 이유가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이 같은 약물을 복용중인 사람들이 약물을 끊어서는 안되며 단 이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비타민 B12 체크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holicks8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