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식사 후 가슴이 답답하다?

pulmaemi 2013. 12. 9. 11:07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 섭취 자제하고 음식물 섭취 후 바로 눕지 않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인 김모(51·여)씨는 식사 후 음식물이 다시 목으로 넘어와 고통스럽다. 목이나 가슴에 음식물이 다 내려가지 않은 듯한 이물감과 불편함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일도 더러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돼 가슴앓이나 신물이 넘어 오는 것 같은 증상이 발생돼 이로 인해 식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슴앓이가 가장 흔한 증상으로써 이는 대개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화끈거림, 쓰린 느낌 또는 불쾌감을 말한다. 신물이나 쓴물 혹은 소화된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넘어오는 느낌,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느낌도 있을 수 있다. 식사 후 혹은 누운 자세에서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식도염은 대부분 이에 속하며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하며 위내시경 검사에서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식도로의 위산 역류 여부를 검사하는 식도 산도 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다.

식도 산도 검사는 식도 하부에 산도 여부를 측정하는 작은 기계를 삽입해 24시간 동안 식도내의 산도를 검사함으로써 위산 역류 여부를 진단한다. 전체 위식도 역류 질환의 50% 정도에서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는 "한국에서 목이나 가슴부위의 이물감이나 계속 기침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해결책이 별로 없다.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위험인자인데 이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것들을 피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목표는 증상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것인데 우선 생활습관을 변경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고 음식물 섭취 후 최소 2~3시간 후에 눕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