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건강@365] 퇴행성 관절염·척추측만증

pulmaemi 2009. 3. 18. 10:21

<앵커 멘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요, 최근엔 무릎의 절반만 수술하는 반치환술이 도입돼 회복이 빨라졌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 동안 무릎 관절염에 시달리다가 일주일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인터뷰>

 

안정자(무릎 인공관절 수술):"하니까 너무 안 아프죠. 너무 잘했다 싶죠. 왜냐하면 다리가 안 닿고 걸어다니는데 너무 힘들었으니까."

이 여성이 받은 수술은 무릎 '인공관절 반 치환술'입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부위가 너무 커 무릎 관절 모두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전 치환술'과 연골이 마모된 곳만 선택적으로 수술하는 '반 치환술'로 나뉩니다.

 

체중이 많이 걸리는 무릎 안쪽 연골, 즉 무릎의 절반만 교체하는 게 '반 치환술'입니다.

무릎 '반 치환술'은 관절의 건강한 부분을 살리기 때문에 본래 자기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관절 운동의 각도가 좋아지기 때문에 무릎을 굽히거나 방바닥에 쪼그려 앉는 것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고용곤(연세사랑병원장):"전 치환술은 절개 부위가 12cm지만, 부분 치환술은 5-6cm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과 재활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릎 부분 치환술은 받은 이 여성도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에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박순애(무릎 인공관절 수술):"실밥 빼고 바로 나갔어요. 나가서는 약도 안 먹고 그냥 걸어다니는 거죠."

 

무릎 부분 치환술은 무릎 연골 전체에 관절염이 왔거나 류머티스 관절염, 또는 무릎인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말기 관절염 환자의 30% 정도만 이 수술이 가능합니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합니다.

1킬로그램만 감량해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4킬로그램이나 줄어듭니다.

 

<인터뷰>

 

권오룡(정형외과 전문의):"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근력 강화운동이 도움이 되고,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척추가 옆으로 휘기도 합니다.

등 아래쪽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잡니다.

나이 때문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인터뷰>

 

고인숙(72살):"엉덩이 뼈 쪽이 아파요, TV를 보려면 앉아야 하는데 그 때는 의자에 베개를 대고 앉아야 해요."

알고 보니 척추가 옆으로 휘어있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S자로 휘어있습니다.

 

병명은 척추 측만증, 조사결과 60살 이상 여성 노인 10명 중 4명이 이런 증세가 있었습니다. 남성 28%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여성의 경우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의 힘이 약한 점, 또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척추가 앞으로 휘면서 몸이 구부정해지는 척추 후만증과 달리 이 질환은 겉으로는 표시도 나지 않습니다.

나이 탓으로만 돌리고 방치하기 쉽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서승우(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심하게 되면 척추 신경이 압박돼 다리쪽에 감각이나 힘이 없는 하지 마비 증상이 올 수 도 있어서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증상을 막으려면 평소 등 근육을 세우는 운동을 많이 하고 수영도 도움이 됩니다.

칼슘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엎드린 자세로 바닥을 닦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건강과학] 이충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