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계절별 건강상식] 걸을 때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

pulmaemi 2013. 12. 3. 09:11

반식욕과 물찜질,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이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다른 때보다 외출과 움직임이 줄어든다. 만일 걸을 때 다리가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65~75세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50~60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므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척추신경 주위의 인대나 관절,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산소,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긴다. 걷다가 잠시 쪼그리고 앉거나 쉬면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완화돼 고통이 덜해지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집안에 있을 때는 괜찮다가 걷기만 하면 아픔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통증이 더 심해져 움직임도 덜하게 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기택 교수에 따르면 배가 나오면 척추를 앞쪽으로 끌어당겨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체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 또한 척추관협착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술은 비만과 직결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끊어야 하며 담배는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척추 건강을 해친다. 이 외에도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 쪼그리고 앉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사람 등은 척추관협착증이 생기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으로 생기는 것이지만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단련하면 발병 시기를 일부 늦출 수 있다. 다리가 아프다고 계속 누워 있으면 증세가 더 악화되기 쉬운데 15~30분 가볍게 산책하며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주일에 3~4일 정도 걷기나 수영을 하는 것이 좋고 운동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운동할 때는 서서히 강도를 높이고 몇 번 빼먹었다고 절대로 한꺼번에 몰아서 하면 안 된다.

또한 반신욕과 물찜질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허리에 물찜질을 하면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찜질을 한 뒤에는 바른 자세로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은 허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30분~1시간 간격으로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