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청소년기 우유 많이 먹으면 '골반골절' 위험 높아질 수도

pulmaemi 2013. 11. 21. 08:44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유를 마시는 것이 뼈를 더 튼튼하게 만든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20일 미 연구팀이 '미의학협회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10대 청소년기 우유를 마시는 것이 향후 골반골절 위험을 낮추지 못하고 심지어 남성의 경우 골반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미 보건부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칼슘과 비타민 D 같은 영양분의 식이섭취의 좋은 수단으로 하루 세 잔 우유나 이에 상응하는 유제품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브리그험여성병원 연구팀이 밝힌 바에 의하면 청소년기 우유를 마시는 것이 적절한 뼈질량 유지를 위해 권고되고 있고 골반골절 위험을 낮추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연관성의 증거가 미약하고 오히려 청소년기 우유를 마시는 것이 골반골절 위험인자인 키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만6000명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2년 이상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여성에서 총 1226건 남성에서 총 490건의 골반골절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청소년기 우유를 주 당 네 잔 이상 마실 경우 두 잔 이하 마실 경우 보다 남녀의 경우 각각 평균 신장이 1.9 센티, 1.7 센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반적으로 남성들이 하루 평균 2.1잔을 마셔 1.6잔을 마시는 여성들 보다 10대 청소년기 우유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13-18세경 남성에서 우유 섭취가 향후 골반골절 위험을 높이며 하루 한 잔 우유를 더 마실시마다 골반골절 위험이 9% 더 높아지며 남성에서 이 같은 골반골절 위험 증가는 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아이들에서의 우유 섭취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초기 우유 섭취가 뼈를 튼튼하게도 하지만 키를 크게 만들어 남성에서 향후 골반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