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쪼그려 앉는 습관 무릅 통증을 악화시킨다

pulmaemi 2013. 11. 4. 17:04

부담없이 근력 키우는 수중 걷기운동이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무릎 통증은 대부분 무릎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외상성 관절 염증에 의해 생긴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만 있지만 이 단계를 지나면 심한 종창이 생기고 이와 함께 관절 내 조직의 파괴가 빠르게 일어난다. 결국 무릎 연골은 거의 남지 않게 되고 관절 내 뼈와 뼈끼리 맞닿게 돼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긴다.

이에 대한 치료는 통증 유발 요인의 발견과 제거, 지속적인 약물치료, 무릎을 보호하기 위한 근육 강화 운동 등을 포함한다. 무릎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허리 질환, 과체중, 쪼그려 앉는 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에 따르면 허리와 무릎은 생체역학상 한쪽에 고장이 생기면 다른 쪽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고령자의 경우 허리가 앞으로 굽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무릎은 약간 굴곡상태가 되는데 이런 상태로 조금만 걸어도 무릎에 심한 압박이 가해진다.

과체중도 실제적으로 문제가 되는데 불과 1kg만 감량해도 통증은 현저하게 감소한다. 또 쪼그려 앉는 습관도 무릎 내 압력을 심하게 증가시킨다. 어쩔 수 없이 쪼그려 앉아서 일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낚시 의자와 같은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릎에 통증이 장기간 심하면 엉거주춤하게 걷게 되는데 그 결과 하체근육의 불균형이 심하게 일어난다. 즉 허벅지 앞쪽의 근육의 앞쪽은 약해지고 허벅지 뒤쪽의 근육은 딱딱해진다.

이종하 교수는 “무릎통증에서 운동 치료의 목표도 근본적으로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있는데 일단은 통증을 먼저 치료해야 하는데 소염제와 각종 관절 내 주사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소염제는 위장에 나쁘다고 스스로 판단해 잘 복용하지 않는데 그런 경우 통증은 잘 낫지 않고 의사와의 신뢰도 깨지므로 반드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지 않는 소염제는 복용 초기에 바로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해 교체하면 된다.

초기운동치료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특히 허리와 무릎 주위에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무릎 통증이 사라지면 본격적으로 허벅지 앞쪽 근육 강화 운동을 실시한다.

수중에서 걷기운동은 무릎에 부담에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수영은 발차기를 무리하게 할 경우 무릎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자전거 타기는 무릎근력과 전신 유산소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무릎 재활을 하는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권하는 운동이다. 걷기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별로 권하는 운동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쉽게 할 수 있으므로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운동효과를 빨리 얻기 위해 옷을 여러 겹으로 입거나 땀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무릎운동을 위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초기 관절염 경우에는 운동 효과가 있지만 진행된 관절염의 경우 무리하게 등산을 하면 득보다 실이 많으므로 전문의의 진찰 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