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무리한 운동 후 팔이 뻣뻣하고 아프다?

pulmaemi 2013. 11. 4. 10:49

팔꿈치 문제는 근육의 고장이므로 근력강화보다 근육강화운동에 힘써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골프 엘보우 또는 테니스 엘보우는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과 같이 손으로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에서 잘 생기는 손상이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힘줄의 염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근육의 고장이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거나 과도하게 운동을 할 경우 앞팔에 통증이 생기거나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의 경우 더 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므로 대부분 회복을 하나 운동에 한참 재미가 붙어 통증에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아침에 팔이 아프지만 준비운동으로 몸이 데워지면 통증이 거의 없어지므로 다시 강한 운동을 지속한다. 이런 상태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운동에 관계없이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그리고 팔꿈치뿐만 아니라 어깨, 손목 부위까지 통증이 여러 부위로 퍼진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에 따르면 위의 정도까지 진행하면 대부분 병원을 찾게 되고 팔꿈치에 약물주사를 맞아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되는데 이때 완전히 나은 것으로 알고 다시 운동을 하게 되면 정말 난치성 상태가 된다. 그 결과 환자들은 불안과 염려에 빠져 여러 병원을 방문하고 주위 친지들의 소개로 민간요법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난치성 테니스 엘보우의 치료는 전문의의 도움으로 안정, 주사치료, 소염제 복용을 통한 통증조절이 중요하다. 그 다음 온몸과 앞팔 근육에 대해 스트레칭을 부드럽게 실시한다. 또 팔꿈치가 좋지 않으면 어깨도 같이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만져보고 통증이 있으면 이야기해야 한다.

팔을 굽혔다가 펴고 어깨를 돌려도 통증이 별로 없으면 초기 근육강화운동을 실시한다. 먼저 등척성 운동으로 아령을 쥐고 팔꿈치 관절을 각각 90, 30, 120도 굽힌 후 10초정도 유지했다가 이완하는 운동을 10회 정도 아침저녁으로 2회 실시하고 점차 유지시간과 강도를 늘인다.

그 다음 단계에는 전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는데 일반적으로 고장난 한쪽 팔에 대한 근력강화 운동보다 양팔을 동시에 사용하는 근육강화운동이 더 안전하다.

이종하 교수는 “아령을 이용한 운동은 작은 실수에도 근육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고무줄이나 전문기계를 사용한 운동이 바람직하고 전신지구력운동으로 조깅, 바른 자세로 빨리 걷기와 몸통강화운동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엘보우의 치료성공의 관건은 얼마나 지시에 잘 따르고 의사는 섬세하게 약물과 운동을 조절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골프 엘보우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1~2주 이내에 완치할 수 있으나 난치성이 되면 회복 기간이 6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병 초기에 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푼다고 운동을 더 심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