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욱신욱신한 어깨, 가벼운 근육통?

pulmaemi 2013. 11. 1. 10:52

3개월 이상되면 통증 감소하지만 근육은 위축 심해져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팔을 사용할 때 간혹 욱신욱신 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가벼운 근육통으로 생각해 오히려 운동이나 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 팔을 위로 들어올리기 까지 힘들어 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깨통증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유착 관절낭염이다. 증상은 어깨관절이 염증으로 굳어 어깨를 잘 움직일 수 없고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젊은 사람의 경우 어깨 타박을 입거나 운동 중 다쳐서 어깨를 사용하지 못할 때 잘 생기고 고령자는 별 다른 원인이 없이 팔을 잘 사용하지 않아도 생길 수 있다. 또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가질 경우 정상인에 비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첫 1개월째는 어깨가 심하게 욱신거리고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생긴다. 또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잘 경우도 많다. 그리고 3개월에 접어들면 통증은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지만 어깨관절은 더 심하게 굳고 어깨근육의 위축이 매우 심해진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에 따르면 오십견 치료의 핵심은 관절운동 범위의 회복이다. 그러나 급성기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 관절운동이 거의 불가능하고 진행된 단계에서도 관절운동을 하면 통증이 심하므로 통증 치료도 반드시 같이 받아야 한다.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관절 주사를 맞아 통증이 줄어 어느 정도 외부자극에도 견딜 정도가 되면 적극적인 관절운동을 시작한다.

운동의 정도는 통증을 견딜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처음에는 스스로 관절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3~5kg정도 무게의 아령이나 물통을 이용하는 것이 실제적이다.

또한 수건이나 막대를 잡고 하는 운동도 효과가 있다.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어깨운동에만 치중하기 쉬운데 전신스트레칭과 빨리 걷기,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전신 컨디션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종하 교수는 "골프나 배드민턴 때문에 어깨통증이 생긴 경우 좀 더 섬세하게 재활운동을 해야 한다"며 "어깨관절 운동이 회복되면 먼저 체간강화운동을 실시하고 그 다음 어깨를 보강하는 근력 강화 운동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할 점은 운동 중 통증이 있으면 방치하거나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각종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운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로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