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음료업계 두유시장은 지금 전쟁중

pulmaemi 2009. 3. 16. 10:53

후발업체들 프리미엄 앞세워 마케팅 ‘후끈’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아침식사 대용 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유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두유시장은 정식품 45%, 삼육식품 20%. 매일유업 15%, 기타 순이며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2800억원에 달한다.

그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병두유 시장은 전체 두유시장의 18%를 차지하며 연간 46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병두유 선두주자인 정식품 ‘베지밀’이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일유업이 3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올해도 두유시장은 병두유와 가공두유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발 업체들이 두유업계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국산콩만을 사용해 전통적인 콩즙의 맛을 구현한 제품,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 멸균과정 없이 만들어 우유처럼 냉장보관을 시도하는 제품 등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두유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 초에 서울우유 ‘두잇’과 웅진식품 ‘대단한 콩’에 이어 풀무원의 ‘리얼콩즙’ 리뉴얼 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기존 두유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단한 콩’은 웅진식품의 두유시장 진출 첫 제품으로 일본 콩 가공업체 ‘일청제유’의 전지대두 가공기술로 콩을 갈아 만들고 설탕이나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우유도 두유시장에 가세했다. 두유의 주원료가 되는 콩을 국내산 콩으로 사용한 ‘두잇’을 출시하며 기존의 유통력과 유제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 ‘리얼콩즙’은 100% 국산콩을 첨가물 없이 그대로 담아 진하고 걸쭉하게 콩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린 ‘콩즙’이라는 새로운 두유 컨셉트를 제시한 제품이다.

기존 업체들도 프리미엄급 제품에 매진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항산화 기능이 있는 검은 소재 8가지를 넣어 만든 고기능성 프리미엄 검은 두유 ‘뼈로가는 칼슘두유 黑’을 출시한 바 있다.

‘뼈로가는 칼슘두유 黑’은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검은 소재에 흑마늘, 아마씨, 목이버섯 등 새로운 소재들을 더해 맛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매일유업 ‘순두유’도 출시 3년여만에 1억병 판매를 기록할 만큼 두유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정식품도 베지밀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 전반의 웰빙 추세와 함께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주자인 콩 식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올해도 전체 두유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전체 두유 시장은 10%대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냉장두유 시장은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유는 우유와는 또 다른 차별화된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으며 향후 우유시장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