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대장암 검사, 그 주기는?

pulmaemi 2013. 10. 2. 10:31

50세 이후 매년 대변검사, 5년에 한번 대장내시경·대장조영 검사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위암과 갑상선암에 이어 가장 많은 암으로 꼽힌 ‘대장암’이 서구화된 식생활 등을 원인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대장암 역시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 또는 내시경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만큼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는 게 좋다.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한경수 전문의에 따르면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하는 대장암 검진표를 이용해 선별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간혹 배변의 문제가 없으면 굳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변 굵기가 가늘어지고 혈변이 생기거나 복통, 빈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대장암 선별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연령이 만 50세를 넘으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만약 가족 중에 대장암이 있는 경우에는 만 40세부터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혈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봐야 한다.

대장암 선별검사 중 대표적인 것이 대변검사인데 이는 안전하고 비용이 싸며 다른 대장검사에 비해 검사방법이 쉽다.

또 다른 방법으로 직접 대장 속을 들여다보는 대장내시경검사, 엑스선과 조영제를 이용해 대장 속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대장조영검사 등이 있다. 이 검사들은 직접 대장 영상을 얻기 때문에 1회 검사의 정확도가 높은 반면 검사 전 대장을 비우는 등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이라 불리는 작은 혹에서부터 시작해 수년이 지난 후에야 대장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검사나 대장조영검사를 받고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용종이나 기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검사주기를 5년 정도로 한다.

물론 용종이 발견된 경우라면 그것을 제거하고 좀 더 빨리 재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한경수 전문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 대상의 대장암 선별검사 방법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고 가족력이 없는 경우 50세 이후 매년 대변검사, 여기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나 대장조영검사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고안대로 검사를 잘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선택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와 같은 좀 더 자세한 검사를 5년 내지 10년에 한 번 정도 받는다면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