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살고 싶다면 ‘대장암’을 알자

pulmaemi 2013. 9. 12. 10:04

50세 이상은 대장암 선별검사 받아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더 이상 ‘암’은 불치병이 아니다.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할 경우 암에 걸리기 전의 상태만큼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평소 정기검진을 생활화하고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유선 교수에 따르면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시키는 대장에서는 주로 수분 및 전해질의 흡수가 일어난다. 만약 이 대장 내부 점막에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악성세포로 변하는 샘종이 있을 경우 대장암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때 암인 줄 모르고 방치할 시 암세포가 복막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돼 목숨을 잃는 것이다. 즉 샘종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김유선 교수는 “진행암이라고 할지라도 임파선의 전이 없이 장의 한 부분에 국한된 대장암이라면 5년 생존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양호하다. 반면 임파선에 전이가 있는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69%로 감소하고 원격 전이가 있을 경우 5년 생존율이 1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장암의 진단 시점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기 때문에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선별검사 대상자는 대장샘종이나 대장암의 병력이 없고 일차직계 중에도 가족력이 없으며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동반질환이 없는 사람이다.

대장암 선별검사에는 ▲대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검사 ▲CT 대장조영술 ▲이중조영바륨관장술 등이 있는데 주로 대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복통이나 혈변, 체중감소, 배변습관의 변화, 철결핍성 빈혈 등과 같이 증상이 있는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한 진단검사부터 시행한다. 또한 대장암 관련 병력이나 가족력, 위험률이 높은 사람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유선 교수는 “평균 위험군에서 대장암 선별과 대장샘종 진단검사는 50세부터 시작한다. 단 대장암 증상이나 징후가 있거나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 50세 이전에 시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편식하지 말고 충분한 양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며 전체적인 지방섭취를 줄인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며 과음을 피하고 금연을 한다.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