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대한간학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pulmaemi 2013. 9. 25. 08:35

빠르게 증가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에 대한 바른 인식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과 과도한 음주 등을 들 수 있지만 B형 간염 예방접종의 시행과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발전으로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은 향후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 비만과 관련된 대사 질환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도 16~33%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간학회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진료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를 구성, 지난달 30일 ‘2013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구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만 인구의 증가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 보건학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질환이다. 비알코올 지방간 및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유병률은 각각 6~35%와 3~5% 정도로 추정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만,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을 때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갖는 반면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일부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높고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이며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에서는 간질환 관련 사망률이 증가한다.

그동안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교적 양호한 임상 경과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일부 환자에서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과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창민 이사장은 “대한간학회는 간질환 진료, 연구 및 교육 사업,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의료인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B형 및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 간질환 등 국내 주요 간질환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에 이어 이번에 제정된 ‘2013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이 우리나라 비알코올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유용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