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을 벗삼아 운동합시다

주의사항 숙지 후 자전거 타기… 운동효과 탁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추석까지 지나고나니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높고 파란 하늘에 뜨겁기보다 따뜻한 햇볕, 선선한 바람까지 운동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다. 특히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페달을 밟는 자전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날씨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에 따르면 자전거를 탈 때는 산소 소비량이 많아져 순환기 계통 기능이 향상되고 근력이 발달된다. 아울러 심장병의 원인 중 하나인 중성지방과 혈압, 인슐린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페달을 돌리는 하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다보니 근섬유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증가하고 굵기가 굵어진다. 다시 말해 글리코겐 등 에너지원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박훈기 교수는 “자전거 타기는 무엇보다 체중이 하체를 압박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체력에 알맞게 운동의 힘과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그래서 하체 관절에 이상이 있는 환자나 여성, 노약자들이 운동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고 해도 대책 없이 무작정 시행해서는 안 된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박훈기 교수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자전거를 타기는 최소 1~2시간 정도 진행된다. 즉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이때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고 3~4시간 마다 덧발라준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탈 경우 날벌레나 미세먼지 등이 눈에 들어가 각막을 손상시키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이때 이물감으로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것은 눈병이나 입 속 세균의 전염 등을 초래하므로 삼간다.

박훈기 교수는 “숙인 자세보다는 똑바로 앉은 자세로 자전거를 타고 운동 후에 깨끗이 세안한다”며 “이물질 등이 눈에 들어간 경우 자전거를 한적한 곳에 세우고 식염수로 씻어낸다. 식염수가 없다면 흐르는 수돗물이나 휴대하고 있는 식수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