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하루 종일 내 귀를 따라다니는 ‘삐~’소리

pulmaemi 2013. 9. 21. 06:35

큰소리나 소음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는 등 스스로의 관리와 의지가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귀의 날이 9월 9일로 정해진 이유는 우리의 귀 모양이 숫자 9를 닮았고 ‘구’와 ‘귀’의 발음이 비슷해서라고 한다. 조용한 공간에서 ‘삐~’하는 소리가 계속된다면 이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명은 우리 몸 내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으로 그 자체가 어떤 질환이 아니라 귀 혹은 뇌에서 느끼게 되는 하나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음이 있는 곳에서 갑자기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심리적인 긴장상태에 놓이면 일시적으로 귀에서 ‘삐’하거나 ‘쌔’하는 소리를 느끼게 된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밝은 곳에서 어두운 영화관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엔 캄캄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해 우리의 눈이 어둡게 적응되면 조금의 빛이나 윤곽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외부의 소리를 감지하는 우리의 청각이 외부 상황이나 심리적 변화에 적응의 기간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이명은 귀에서 발생하고 특히 ▲하루 이상 지속되는 이명 ▲점점 크기가 커지는 이명 ▲난청이나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이명 ▲중이염을 동반하는 이명의 경우 발생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이비인후과 허경욱 교수는 “이명이 발생했을 때 주의해야할 사항들로는 큰소리나 소음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술, 담배, 짠 음식 습관 등을 피해야 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질병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해 과로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관리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