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훈 교수 / 동국대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강직성 척추염은 젊은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척추질환이다. 우리 몸의 골반은 꼬리뼈를 포함하는 한 개의 천골과 두 개의 장골로 이뤄져 있고 천골과 장골이 만나는 천장 관절이라는 구조가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강직성 척추염이다.
천장관절의 염증이 발생하면 그 부위로 새로운 뼈 조직이 만들어지고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점점 더 심해질 경우 뼈와 뼈가 서로 붙게 돼 관절이 굳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천장 관절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요추, 흉추, 경추까지 진행될 수 있는데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염증성 요통이다. 염증성 요통이란 40세 이하의 성인에서 발생하는 점진적인 요통으로 운동 시 호전되고 쉴 경우엔 악화되고 주로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허리 통증은 평생 동안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염증성 요통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고 지내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만약 40세 이하의 성인에서 이러한 염증성 요통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의 질병 초기에는 단순히 허리 통증만 있지만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서서히 척추관절의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게 되고 특징적인 척추의 변형이 오게 된다.
진행된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경추가 앞쪽으로 기울고 흉추도 정상인보다 더 굽어지게 된 채로 굳게 되는데 이 경우 환자는 목을 좌우로 돌릴 수 없으며 똑바로 누울 경우 머리가 바닥에 닿지 않게 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매우 나빠지기도 한다.
서로 엉겨 붙은 척추 뼈들은 얼핏 생각엔 단단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약하게 붙어 있으며 척추 뼈 또한 골다공증성 변화가 많아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갈비뼈와 흉추가 만나는 관절부위에도 움직임의 제한이 오기 때문에 흉곽 팽창이 잘되지 않아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이러한 병변은 약물 치료로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강직성 척추염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히 척추관절에만 염증이 오는 질환이 아니며 척추 관절 외에도 다양한 관절 및 관절 외 장기도 침범할 수 있다. 어깨 관절, 고관절과 같은 큰 관절과 발가락, 손가락, 턱관절에도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는 인대와 뼈가 만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착부염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이 있다. 이외에도 포도막염과 같은 안질환, 폐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이 종종 발생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임상 증상과 방사선학적 검사로 진단하게 되는데 앞서 언급한 염증성 요통과 천장관절염이 확인되면 진단할 수 있다.
천장관절염을 확인하는 방사선학적 검사로는 단순 엑스레이, 컴퓨터 단층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단순 엑스레이는 가장 흔히 사용되지만 초기 병변을 진단하기엔 부족하며 자기공명영상은 비용의 부담이 있기는 하나 초기 병변을 적절히 찾아낼 수 있는 유용한 검사이다.
이러한 영상 검사 이외에도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강직성 척추염과 연관된 특정 유전자 (HLA-B27) 의 유무 등을 알아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천장관절의 염증 및 여러 관절의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흔히 진통 소염제로 많이 알려져 있는 약제인데 강직성 척추염에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단순히 진통제의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약제는 척추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비가역적인 구조적인 이상 (가골형성) 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강직성 척추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약제이다. 이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치료만으로도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70~80%에서 증상이 호전된다.
또한 2000년대 초반에 생물학적 제제들이 개발되면서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성적이 매우 우수해져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서도 좋은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예후는 좋은 편이다. 그러나 뒤늦게 발견돼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비가역적인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게 되므로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 병이다.
따라서 40세 이하의 젊은 성인에서 염증성 요통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
천장관절의 염증이 발생하면 그 부위로 새로운 뼈 조직이 만들어지고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점점 더 심해질 경우 뼈와 뼈가 서로 붙게 돼 관절이 굳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천장 관절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요추, 흉추, 경추까지 진행될 수 있는데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염증성 요통이다. 염증성 요통이란 40세 이하의 성인에서 발생하는 점진적인 요통으로 운동 시 호전되고 쉴 경우엔 악화되고 주로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허리 통증은 평생 동안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염증성 요통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고 지내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만약 40세 이하의 성인에서 이러한 염증성 요통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의 질병 초기에는 단순히 허리 통증만 있지만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서서히 척추관절의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게 되고 특징적인 척추의 변형이 오게 된다.
진행된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경추가 앞쪽으로 기울고 흉추도 정상인보다 더 굽어지게 된 채로 굳게 되는데 이 경우 환자는 목을 좌우로 돌릴 수 없으며 똑바로 누울 경우 머리가 바닥에 닿지 않게 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매우 나빠지기도 한다.
서로 엉겨 붙은 척추 뼈들은 얼핏 생각엔 단단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약하게 붙어 있으며 척추 뼈 또한 골다공증성 변화가 많아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갈비뼈와 흉추가 만나는 관절부위에도 움직임의 제한이 오기 때문에 흉곽 팽창이 잘되지 않아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이러한 병변은 약물 치료로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강직성 척추염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히 척추관절에만 염증이 오는 질환이 아니며 척추 관절 외에도 다양한 관절 및 관절 외 장기도 침범할 수 있다. 어깨 관절, 고관절과 같은 큰 관절과 발가락, 손가락, 턱관절에도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는 인대와 뼈가 만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착부염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이 있다. 이외에도 포도막염과 같은 안질환, 폐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이 종종 발생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임상 증상과 방사선학적 검사로 진단하게 되는데 앞서 언급한 염증성 요통과 천장관절염이 확인되면 진단할 수 있다.
천장관절염을 확인하는 방사선학적 검사로는 단순 엑스레이, 컴퓨터 단층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단순 엑스레이는 가장 흔히 사용되지만 초기 병변을 진단하기엔 부족하며 자기공명영상은 비용의 부담이 있기는 하나 초기 병변을 적절히 찾아낼 수 있는 유용한 검사이다.
이러한 영상 검사 이외에도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강직성 척추염과 연관된 특정 유전자 (HLA-B27) 의 유무 등을 알아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천장관절의 염증 및 여러 관절의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흔히 진통 소염제로 많이 알려져 있는 약제인데 강직성 척추염에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단순히 진통제의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약제는 척추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비가역적인 구조적인 이상 (가골형성) 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강직성 척추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약제이다. 이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치료만으로도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70~80%에서 증상이 호전된다.
또한 2000년대 초반에 생물학적 제제들이 개발되면서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성적이 매우 우수해져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서도 좋은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예후는 좋은 편이다. 그러나 뒤늦게 발견돼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비가역적인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게 되므로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 병이다.
따라서 40세 이하의 젊은 성인에서 염증성 요통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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