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운동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 이게 뭐죠?

pulmaemi 2013. 8. 12. 15:33

과도한 긴장 및 근육 사용이 햄스트링 부상 유발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운동경기를 보다보면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는 게 어렵다’는 등의 말을 종종 듣게 된다. 하지만 햄스트링이 어느 부위를 말하며 어떠한 이유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지 이로 인해 어떤 불편함을 겪는지 알지는 못한다.

햄스트링은 넓적다리의 4개의 근육군으로 대퇴후부 혹은 넓적다리 뒤 근육를 의미하며 상체를 앞으로 굽힐 때 느껴지는 부위다.

만약 햄스트링에 근육통이나 과도 긴장이 와서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힘을 줬을 때 ▲무릎을 구부릴 때 ▲무리하게 근육을 쓸 때 등의 상황에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면 ‘햄스트링 부상’이라 진단한다.

이때 햄스트링 부상은 총 3단계 정도로 분류되는데 일부 근육섬유의 손상이 있어 경련이나 근육의 타이트함이 느껴지고 스트레칭 시 약한 통증이 있으면 1단계다. 2단계는 많은 근육섬유들의 손상으로 통증이 심하고 2~3일 정도 멍이 든 상태며 3단계는 근육이 끊어져 종괴 형태로 만져지고 찢어지는 듯한 통증에 걸을 수 없는 상태다.

이러한 햄스트링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에는 ▲나이 ▲이전 손상경험 ▲근육 피로 ▲하지 근육 불균형 ▲과도한 훈련 ▲충분하지 않은 몸풀기 ▲유연성 부족 ▲골반의 과도한 전방 굴곡 ▲허리골반 근력약화 등이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재형 교수는 “대부분의 햄스트링 손상은 갑작스런 ‘욱’학는 통증을 느끼거나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부상 후 손상부위를 만져보면 근육과 힘줄의 긴장도가 사라져 물렁하다는 느낌이 들고 시퍼렇게 멍든 것처럼 피부색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상 후 3~5일 간은 절대적인 안정과 고정이 필요하며 그 후부터는 조금씩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회복을 위한 운동을 시작한다. 심하게 파열된 경우 석고고정을 해야 하고 완전히 파열된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햄스트링이 손상되지 않도록 운동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 등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에 햄스트링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되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김재형 교수는 “햄스트링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한데 반드시 5∼10분 정도 가볍게 뛰면서 몸의 온도를 높인 후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칭을 할 때 한 근육 당 15∼30초 정도로 3∼5회 걸쳐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