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소변’

pulmaemi 2013. 8. 3. 16:38

소변건강 위해 신장뿐 아니라 방광, 대뇌의 역할도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는 하루 평균 5~7회 소변을 보지만 평소에는 소변에 대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지내다가 불편함이 생기고 나서야 우리의 일상에서 소변이 얼마나 중요하고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변이란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부산물들은 피에 녹아서 신장으로 운반되는데 신장에서 피 속에 들어있는 요소, 요산 등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내 물에 녹여 만들어낸 것이다.

따라서 소변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배출되지 않으면 몸이 붓고 노폐물이 쌓여 ‘요독증’과 같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에 따르면 소변 건강을 위해서는 신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바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멀리 떨어져 골반에 위치한 방광으로 소변을 보내 일단 저장한다.

그리고 일정량이 차게 되면 요도를 통해서 몸 밖으로 소변을 내보내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필수장기인 신장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이다.

방광은 용적 350mL 정도로 대략 3~4시간만에 차도록 돼 있다. 그런데 방관은 소변이 차는 동안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않고 소변을 새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300mL 이상 소변이 차면 이 감각이 대뇌에 전달돼 화장실을 가도록 명령을 내린다. 화장실에 도착해 모든 자세가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대뇌는 방광에게 이제 소변을 내보내도 된다고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방광은 자율신경의 작용에 의해 방광근육을 수축하고 요도괄약근을 풀어 소변을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간혹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배에 힘을 주게 돼 이것이 소변을 보는 힘일 것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배에 힘을 주는 것은 방광 수축력에 도움을 주는 보조적인 역할이고 소변을 내보내는 작용은 주로 방광근육의 자율적인 수축에 의한 것이다.

심봉석 교수는 “보통 소변보는 불편함을 ‘배뇨장애’라고 포괄적으로 얘기하는데 이는 방광과 관련되는 모든 불편한 상태를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줌이 차는 동안에 계속 마려운 느낌이 생기는 ‘방광자극 증상’, 오줌을 밖으로 배출시키기 어려운 ‘폐쇄증상’, 방광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통증을 일으키는 ‘감각증상’, 그리고 요도와 관련돼 소변을 보고난 후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는 ‘배뇨후 증상’ 등이 있는데 각 증상들마다 여러 세부증상들이 있고 이런 배뇨장애는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