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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증상과 대처

pulmaemi 2013. 7. 12. 10:01

공포심 떨치고 예방법 숙지하는 게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살인 진드기에 대한 관심이 급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름은 휴가를 맞아 바깥 외출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즉 어둡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진드기는 시원한 풀밭과 나무그늘을 찾는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면 보통 진드기에 물린 후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 ▲의식장애, 경련, 혼수와 같이 신경계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때는 무엇보다 예방이 상책이다. 진드기가 주로 있는 곳은 수풀이 우거진 곳이나 야산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노출될 경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 종합검진센터 김경민 과장에 따르면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서 활동할 때는 진드기가 옷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한다.

또한 풀밭에 머무를 경우에는 풀밭 위에 직접 눕거나 자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며 작업이나 야외활동이 끝난 후에는 입었던 옷이나 사용한 돗자리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깨끗하게 세탁한다. 아울러 약국이나 마트에서 파는 해충 기피제를 소매 끝이나 바지 끝 등 곳곳에 적절하게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경민 과장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FTS의 치사율은 6% 정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치사율이 20~30% 정도로 알려진 일본뇌염 바이러스보다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국 진드기 채집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에 감염돼 있을 확률은 0.5% 이하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무조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앞으로 이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고 발생 보고가 증가할 경우 치사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며 STFS에 효과적인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 치료를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라 이겨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때로는 자극적인 문구,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너무 많은 정보들이 지나친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공포심에 휘둘리기보다는 침착하게 SFTS에 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실천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