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장마철 건강관리, 이런 점에 주의하세요

pulmaemi 2013. 7. 3. 09:15

탈수, 식중독 등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미리 대비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장마철은 주위 환경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질병이 많다. 따라서 장마철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문제와 그 예방대책에 대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 탈수, 식중독은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문제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에 따르면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땀 등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물을 많이 찾게 된다. 물은 우리 몸을 이루는 중요성분인 동시에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때 체지방비율이 높은 경우 수분비율도 올라가는데 땀이 나지 않아도 체중의 4% 정도의 수분이 매일 배출되므로 성인기준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도 하루에 보통 1.5리터는 마셔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의 저하를 가져오는 탈수상태는 자기 체중의 1% 이상 수분이 부족하면 생긴다. 그러나 일부 고령자에서는 우리 몸이 물을 찾게 되는 수준인 체내 수분의 약 0.8~2% 이상 탈수가 돼도 그에 따른 갈증을 잘 몰라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음주 또한 이뇨작용으로 만성 탈수를 가져올 수 있어 지나친 과음은 주의한다.

아울러 장마철에는 대기 전체가 습해 끈적거리고 눅눅한 느낌 등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또한 비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대개 사람이 기분이 울적함을 느낄 수 있고 평소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만약 장마로 인해 침수됐던 지역이라면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이 올 수 있다. 아무래도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증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잘못 관리한 음식물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습한 환경이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집안에 있는 옷가지와 여러 가지 도구를 비롯해 우리 몸 어디든지 곰팡이 균이 기생할 수 있다. 그중 땀이 많이 나고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는 발에 생기는 무좀이 잘 발생한다.

더불어 고여 있는 물에서 모기가 많이 자라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인 일본뇌염도 장마철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호발하며 5~9세의 어린이에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릴 때 우산을 쓴 경우 번개에 맞아 전기적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한때 사회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됐던 도로변에 침수된 가로등의 접지불량에 따른 감전사 사고 등도 주의해야 한다.

◇ 각종 여름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여름철 그중에서도 장마철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증상이나 상황은 미리 그에 대한 대비책을 새운다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넘어갈 수 있다.

강희철 교수에 의하면 여름철의 많은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찾을 때도 되도록 조금씩 천천히 여러 번 나눠 먹는다. 물은 혈액 속의 염분을 끌어들여 혈액과 이온농도가 같아진 다음 서서히 체내에 흡수되는데 한꺼번에 갑자기 많은 물을 들이키면 흡수기능에 부담을 주게 돼 결국 심장과 신장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집안분위기를 청결히 하고 바꿔주면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마철 집안의 다습하고 냉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집안을 좀 더 안락하고 편안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

장티푸스의 예방책으로는 장마철 특히 침수된 적이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물을 꼭 끓여 먹어고 상기 증상이 일단 발생 시는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을 꼭 냉장고에 보관한다. 만약 세균이 이미 독소를 생산해낸 상한 음식이라면 음식을 끓이더라도 균이 이미 만든 독소가 파괴되지 않으므로 상한 것이 의심될 경우 지체 말고 미련 없이 버린다.

아울러 발가락이 가렵고 발가락 틈새가 갈라지며 하얀 껍질이 평소와 달리 계속해서 벗겨질 때는 무좀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물론 이에 앞서 평소에 무좀이 생기지 않도록 외출 후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아준다.

더불어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유행지역에서는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게 좋은데 예방접종은 환자가 발생하기 1개월 전까지 적어도 첫 회 접종을 해야 예방효과가 있다.

강 교수는 “만약 벌레 등에 물려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험신호이므로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물리지 않도록 하고 주위에 고인 물, 우거진 잡초 등 모기나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곳에 살충제를 뿌려 서식할 수 없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