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아침에 아팠던 허리 오후에 괜찮아 졌다고 그냥 넘기지 마세요

pulmaemi 2013. 7. 1. 15:20

항상 바른 자세 유지하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누구나 아침에 허리가 심하게 아파본 적은 있을 것이다. 보통은 오후가 되면 괜찮아지는데 만일 이런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다.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발뒤꿈치, 앞가슴뼈와 같이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적이며 관절 외에도 눈, 폐, 심장, 신장, 전립선 등 다른 장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주로 허리, 엉덩이, 발꿈치, 발바닥, 앞가슴뼈의 통증과 이밖에 관절 이외의 증상 등으로 나타나는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척추염의 경우 엉덩이 천장관절염과 함께 염증성 허리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20~40대에 발생해 서서히 진행되고 3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된다. 이런 허리통증은 아침에 심하고 뻣뻣한 강직이 동반되며 운동 후에는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아직까지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없지만 약물요법은 운동요법과 함께 할 경우 상승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전신성 염증질환이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척추나 다른 관절의 변형이 심해 생활에 큰 불편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 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용욱 교수는 “최근 들어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의 생물학적제제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가 철폐되면서 환자들이 기간에 관계없이 10%의 본인부담률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평생에 걸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을 확대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치료 효과가 높고 안전성이 입증된 생물학적제제 사용이 확대돼 환자들의 증상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만일 강직성 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모든 방향의 척추 운동이 어려워지고 등이 앞으로 굽으며 목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이를 위해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척추와 관절이 원하지 않는 자세로 굳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잠은 딱딱한 바닥 위에서 몸을 곧게 펴고 자는 것이 좋으며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엎드려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