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이라고 모두 류마티스질환 아냐

pulmaemi 2013. 6. 17. 14:24

병을 키우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게 좋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모두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는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4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 질환’ 또한 마찬가지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에 따르면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일 경우 무조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말에 지레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류마티스인자는 자가항체의 일종으로 양성이라고 해도 관절염 증상이 없고 관절이 붓지 않았다면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다른 류마티스 질환이 있는지 의심해보고 추가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또한 류마티스 질환이 불치병이라서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시작을 늦춰야 한다는 것 역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오해다.

류마티스 질환이 쉽게 완치되는 병은 아니나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이 관리를 통해 정상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즉 류마티스 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최대한 빨리 약을 복용하기 시작해 병을 악화시키고 후유증을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동반되곤 하는데 스테로이드는 매일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 중에 하나로 스트레스나 염증을 조절한다. 결국 전문의가 최대효과를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을 처방해준다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뼈주사를 맞으면 관절이 빨리 나빠진다는 말도 잘못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뼈주사는 뼈를 연결하는 관절 사이에 주입하는 것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증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회복속도를 높여준다.

김해림 교수는 “뚜렷한 의학적 증거가 없는 정보들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전문의의 적절한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다보면 상당히 호전을 보이는 질환이 류마티스 질환”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