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주머니 불편 사라진 인공방광대치술 각광

pulmaemi 2013. 6. 3. 16:32

방광암 환자도 정상 배뇨 가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소변주머니를 차야 했던 방광암 수술 환자의 불편함을 없앤 인공방광대치술이 요즘 각광받고 있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노년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광절제 수술시 예전에는 소변주머니를 차야 했던 고령의 방광암 환자들에게 자신의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대치술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팀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에서 지난 3년간 방광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공방광대치술을 받은 환자가 2011년에는 2010년에 비해 83.3% 증가했고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방광대치술은 자신의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관에 연결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기존의 소변주머니를 신체 외부에 만들어주는 수술보다 고난이도의 어려운 수술법이지만 환자에게 많은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또한 방광암은 비뇨기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암 중에 하나이다. 방광암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방광 내 점막에만 국한돼 생기는 초기 표재성 방광암, 점막을 뚫고 근육까지 진행된 근침윤성 방광암, 전신으로 퍼진 전이성 방광암 등이다.

방광을 수술로 제거하게 되는 경우 방광을 제거한 사람은 인체 내에 소변이 고이는 장소가 없어지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소장을 20cm정도 절제한 후 요관을 한쪽에 연결하고 다른 쪽 끝을 복부 쪽 피부에 연결하여 외부에 비닐 주머니를 차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은 자신의 소장을 이용해 새롭게 방광을 만들어 줌으로써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인공방광대치술’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수술 후에도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며 가벼운 등산이나 성생활도 가능하는 등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미관상으로나 기능면에 있어서 인공방광대치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동현 교수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면서 방광절제시 고령의 환자들도 인공방광대치술을 원하는 분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인공방광대치술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