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공포’ 살인 진드기 치사율은 6%에 불과 *

pulmaemi 2013. 5. 23. 10:19

수풀 등에 갈 때 피부 노출 최소화하는 게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국내에서도 일명 살인 진드기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확인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으나 실제 치사율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살인 진드기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알려진 감염병의 일종으로 출혈성 감염병인 신증후군 출혈열과 유사하나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SFTS는 식욕저하,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발열, 피로감, 출혈 등도 동반되기도 한다.

SFTS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2011년과 2012년 2047건이 보고됐으며 사망사례는 지난 1월 일본에서 확인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개한 진드기 채집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의 원인인 작은소참진드기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고 0.5% 이하에서 SFTS에 감염됐다.

이는 100마리 중 1마리 미만에 불과한 것일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보유량이나 개인의 면역상태에 따라 감염확률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러나 치사율이 낮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SFTS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풀숲 등의 지역에서 활동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셔츠를 입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양말에 바지를 넣어 이동해야 한다.

또한 수풀 등에 다녀온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곳이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2시간 내에 온몸을 씻는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아이의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주위,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만약 진드기가 발견됐다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도록 한다. 진드기를 무리하게 제거하면 머리는 남고 몸체만 떨어지므로 그 부위에 염증 및 균이 인체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는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제거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