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질병본부 특별대책 마련·시행
예년에 찾아 볼수 없는 혹독한 겨울가뭄으로 식중독은 물론 수인성 전염병 등이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해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가 특별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설연휴 기간 중 대규모 인구이동과 집단급식의 기회가 늘어나 불안전 급수지역을 중심으로 집단 수인성전염병 감염이 우려된다며 식수원에 대한 안전관리와 함께 철저한 손씻기, 안전한 음용수 섭취, 조리시 안전한 물 사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겨울철 가뭄이 지속되면서 식수부족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점을 감안해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오염된 지하수 등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수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며 물을 재사용하거나 식재료와 조리용 용기.기구 세척 및 손씻기에 소홀할 가능성이 높아 식중독 발생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또한 설연휴 및 갈수기를 맞아 불안전 급수로 인한 집단 수인성전염병 환자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안전한 식수 섭취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동절기에도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수인성 바이러스에 의해 식중독은 물론 각종 수인성전염병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점을 중심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에는 총 357건의 집단 수인성·식품 매개성질환이 발생했으며, 겨울철에도 상수오염에 의한 집단 수인성전염병이 유행했는데 1월부터 3월까지 불안전 급수에 의한 집단발병 총 16건 중 10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분리됐다.
더욱이 설 연휴기간 해외여행시 설사질환, 모기매개전염병, AI인체감염 예방주의를 당부하고 입국 시 설사증상이 있거나 여행후 10일 내 고열,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소나 지역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조리 기구.용기, 조리장을 철저히 세척.소독하며 음식물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215개 마을의 7만6082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73개 마을에는 운반급수, 142개 마을에는 제한급수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