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건조한 계절, ‘깜빡깜빡’으로 눈 건강 챙기자

pulmaemi 2013. 5. 20. 09:52

콘택트렌즈 사용 시 청결에 유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세상을 보는 창인 눈은 계절 중 특히 건조한 봄에 건강을 위협받기 쉽다.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꽃가루, 황사 먼지로 인해 크고 작은 안과 질환을 일으켜 쉽게 피로해지거나 충혈되는 증상 등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 날씨가 건조하면 눈물도 마른다

하루 종일 눈은 각종 전자기기와 씨름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물론이거니와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에선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 눈의 깜빡임이 평소보다 덜 하게 되고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날씨가 건조해지는 요즘에는 그 수가 더욱 늘어난다. 눈이 따갑거나 빡빡한 느낌이 들고 이물감, 충혈과 가려움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안구가 건조해져 생기는 질병이다.

눈물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 외에도 살균작용과 눈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작용도 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이 되면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눈물의 증발이 많이 되고 이로 인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전북대병원 안과 안민 교수는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하고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장시간 눈을 사용해야 할 때는 중간마다 일부러 눈을 깜빡여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봄철 건조한 날씨, 황사, 꽃가루 등 실외 요인과 더불어 실내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겨울철에는 증상이 없다가 기온이 따뜻한 봄철에 증상이 심해져 계절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부르며 알레르기가 있는 병력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가려움을 심하게 호소하고 충혈과 약간의 눈곱이 생기며 때로는 결막에 물집이 잡힌 것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예방과 관련해 안민 교수는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며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곰팡이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실내 환경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콘택트렌즈의 착용과 제거 시에 손의 위생 상태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황사나 꽃가루 등의 이물질이 렌즈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