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건강 생각한다면 스마트폰을 더욱 스마트하게

pulmaemi 2013. 5. 15. 12:53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 사고력이나 참을성 저하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사람을 찾는 게 힘들 만큼 스마트폰 사용자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한 나머지 어깨나 눈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특히 진동이 오지 않아도 진동이 왔다고 느끼는 것은 물론 밥 먹을 때나 일할 때 심지어 볼일을 볼 때 등 하루 온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는 경우도 상당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 되는 법이다.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로 작은 액정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게임에 영화감상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면 이는 정신건강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동원 교수에 따르면 우리 뇌의 전두엽은 온 몸의 자극을 받아 해석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이다. 대부분의 행동이나 반응은 전두엽을 통해 명령이 내려진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자극 자체가 직각적으로 전두엽을 거치지 않고 반응(반사)을 이끌어 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고력이나 참을성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이는 어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며 어린이들은 더 심각하다. 어린이들은 아직 완전히 성장한 것이 아니며 생각하는 힘이나 참을성을 기르는 단계다.

이러한 어린이들에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과정을 생략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 준다면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받게 된다. 즉 점점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참을성이 다소 떨어지거나 발달이 늦을 수 있다.

신동원 교수는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자녀의 성장을 위한다면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장시간 주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