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서울 거주 여성들 “밤에 안심하고 못 돌아다닌다”

pulmaemi 2013. 5. 14. 09:40

서울생활 만족도 5점만점에 2.65점…공공서비스 만족도 낮아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서울지역 거주 여성들은 서울이 자연재해로부터는 안전하나 폭력으로부터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거주 20~60대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서울여성 행복지표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정책이나 공공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

지난 2012년 8월 ▲돌봄 ▲경제력 ▲나이 듦 ▲여가 ▲안전 ▲건강 ▲참여 ▲공생 등 8개 영역에 걸쳐 서울여성 행복지표를 조사한 결과 서울 여성들은 ▲몸과 마음의 건강 ▲전반적인 생활환경 ▲행복감 부문의 점수는 높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정책을 체감하거나 공공서비스에 대해 만족을 느끼는 정도는 낮았다. 특히 ‘더불어 사는’, ‘돌봄이 있는’, ‘참여하는’, ‘경제가 안정적인’, ‘노후가 두렵지 않은’ 서울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

또한 자녀양육이나 노부모 부양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개인적·제도적으로 노후 준비가 잘 되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서울이 ▲장애인이 차별과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지원이나 인식이 낮고 ▲한부모 가족 등 다변화되고 있는 가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며 ▲타인을 돕는 활동이나 타인에 대한 신뢰도 적다고 여기고 있었다.

더불어 서울여성들이 무엇보다 개선을 원하는 것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및 보육서비스 질 제고 ▲복지사각지대 여성노인을 위한 일자리창출 등 노인정책 ▲나 또는 가족의 간병 문제에 도움을 주는 간병 지원 ▲적정소득을 보장하고 고용이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 확충 ▲빈곤계층에 적정한 공공임대주택 확충 ▲한부모 가족 등 다변화된 가족제도를 위한 지원제도마련 등이었다.

이밖에 서울여성들은 서울이 ▲거주지 내 운동공간은 충분하나 건강검진 지원은 부족하고 ▲집장만이나 주거지 변경이 힘들며 ▲자연재해로부터는 안전하나 폭력으로부터는 안전하지 않아 여성 및 아동대상의 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연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원은 “여성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서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측정해보기 위해 서울여성 행복지표를 개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