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활기찬 노년, 갱년기부터 정복하자 *

pulmaemi 2013. 5. 13. 14:57

꾸준한 운동과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한 노후’ 부른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사랑과 애정을 쏟아 부은 자녀들이 어느덧 성장해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혹은 제 짝을 만나 한 가정을 꾸릴 때 쯤 부모님들은 허탈감을 맛본다고 한다.

중년의 부모님들은 이 시기 우울증뿐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인 변화를 겪기도 하는데 이것을 갱년기라고 부른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듯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후준비가 필요해진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갱년기를 잘 관리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 중년 여성 90% 이상이 경험하는 ‘갱년기’

40대에 접어든 중년 여성들은 난소기능의 위축으로 폐경을 맞게 된다. 이 때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갱년기라 한다.

갱년기의 주된 증상으로는 ▲불규칙한 월경주기 ▲월경 출혈 양 변화 ▲불면증 ▲안면홍조(얼굴의 화끈거림) ▲발한 ▲심계항진(땀이 많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체중증가 ▲질 건조, 요실금 등 비뇨 생식기의 위축 ▲주름살 ▲근육통 ▲우울증 ▲골다공증 ▲탈모 등이다.

실제 중년여성의 90% 가량이 위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으나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으로 여겨 적극적인 치료를 꺼려하기 일쑤다.

하지만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늘어나 이 시기의 여성들은 활발한 사회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연령대인 만큼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갱년기 증상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 남성에게도 ‘갱년기’ 온다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드물지만 남성도 대체로 30세 이후부터 1년에 1% 정도씩 남성호르몬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불혹의 나이가 되면 대체적으로 남성호르몬 결핍상태에 놓인다고 한다.

특히 중년남성들 중 알코올 남용, 간기능 이상, 동맥경화증, 비만증, 심한 당뇨병, 심근경색증, 고혈압,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지나친 흡연 혹은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경우 같은 연령의 남성보다 남성호르몬 생산이 15% 감소해 노화를 더욱 촉진시키게 된다.

주로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노화가 시작되나 부신에서 생산되는 DHEA와 뇌하수체에서 생산되는 성장호르몬 및 멜라토닌 감소도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된다.

남성갱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울산대병원 비뇨기과 지영환 교수는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유산소 운동과 근육운동, 유연성 강화운동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깅이나 걷기,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남성갱년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방법 중 하나로 특히 등산의 경우 다리와 허리 등 하체를 중심으로 전체 근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 개선과 폐활량 증가에도 좋다.

지 교수는 “채소와 과일, 육류와 유제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며 설탕이나 소금, 패스트푸드는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적당한 휴식과 건전한 성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남성갱년기를 예방하고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