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복부비만일 때 만성 콩팥병에 걸릴 확률 높아

pulmaemi 2013. 5. 10. 10:12

허리둘레와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은 최근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한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비만과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한 코호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김 교수팀은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수치가 60(mL/min/1.73m2) 이상인 사람 총 454명에 대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다변량로지스틱분석을 이용해 비만과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한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허리둘레가 95cm를 초과한 남성 혹은 90cm를 초과한 여성이 90cm 이하인 남성혹은 85cm 이하인 여성보다 신장 기능이 저하돼 만성 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각각 2.3배, 2.9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추정사구체여과율의 수치를 살펴봤는데 6년 동안 사구체여과율 수치가 20% 이상 감소한 사람이 87명으로 5명 중 1명은 만성 콩팥병 위험도가 높았다.

반면 체질량 지수와 신장 기능 저하와는 유의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현 교수는 "한국인에게서 중심형 비만은 급격한 신장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고 체질량지수(BMI)는 관련이 없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 인구에서 중심형 지방 축적이 체질량지수(BMI)보다 신장 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인자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