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다간 ‘큰병’ 키운다

pulmaemi 2013. 5. 8. 08:18

심하면 방광기능 및 신장 기능 악화 및 소실로 이어져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대부분의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을 노화의 현상으로 받아들여 적극적인 치료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요폐가 생기거나 수술이 필요한 상태까지 악화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비뇨기과학회는 30대 이상 성인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가 2006년 19.1g에서 2011년 23.6g으로, 평균 4.5g(23.5%) 더 커졌으며 전립선비대증 진료 인원도 45만8955명에서 84만2069명으로 38만3114명 증가(83.5%)해 연평균 증가율이 12.9%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노화에 따른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빈번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믿으며 불편을 감수하면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갑작스럽게 배뇨를 못하게 되는 급성 요폐가 생길 수 있고 수술을 해야만 다시 소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악화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방광기능 및 신장 기능 악화 및 소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을 4~5년간 치료 없이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10~20%는 증상이 악화돼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요폐를 겪거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이러한 한국인 남성들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고 제3회 블루애플 캠페인의 슬로건을 ‘시간이 약? 전립선비대증에는 독입니다’로 정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학회는 연말까지 전국 노인복지관, 노인대학에 비뇨기과 전문의가 방문해 펼치는 ‘찾아가는 비뇨기과’ 강좌 및 ‘대학병원 건강강좌’를 개최하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전립선비대증 예방과 관리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강좌에서는 재미와 정보를 결합한 전립선비대증 교육 만화책, 자료집 등이 배포된다.

대한한비뇨기과학회 한상원 회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은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 할 경우 남성 건강과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블루애플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을 올바르게 알고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