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신경 쓰여 화장실을 들락날락, 집중하기 어렵네

pulmaemi 2013. 4. 30. 11:00

남성요실금 쉽게 보면 안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남녀불문하고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각종 기능이 떨어져 건강상의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요실금도 그중 하나인데 이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의 여성들만 겪는 질환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요실금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단지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의 길이가 짧고 출산 등의 요인으로 인해 요실금이 유발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준철 교수에 따르면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남성의 요실금은 주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등을 수술한 후에 유발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경우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해 화장실에 가다 소변을 보는 절박성 요실금을 경험하곤 한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방광에 소변이 꽉 차서 넘쳐 요도 밖으로 흘러나오는 일출성 요실금도 발생할 수 있다.

김준철 교수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배뇨장애를 당연한 노화현상이라 간주하는데 배뇨장애를 방치하면 방광이 망가지고 요실금이 발생해 결국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데 이른다. 따라서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미리 관심을 갖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만약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이 발생됐다면 이는 수술할 때 요도를 제거하고 괄약근 주위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약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 교수는 “남성 요실금은 치유될 수 있다. 요실금이 있다고 움츠려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방법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